안녕하세요. 오늘은 볼 때마다 새로운 감정을 꺼내어 주어, 몇 번을 다시 봐도 질리지 않는 인생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 리뷰를 들고 왔습니다.
처음 볼 때는 단순한 음악과 사랑 이야기로 다가왔지만, 두 번 세 번 다시 볼수록 꿈을 향한 치열한 여정과 인물들의 깊은 내면이 보여 매번 다른 여운을 남기는 마법 같은 작품이죠. 화려한 색감과 아름다운 음악 뒤에 숨겨진, 지극히 현실적인 우리들의 이야기에 대해 제 솔직한 생각을 나눠볼게요.

🎬 기본정보
• 장르: 뮤지컬, 멜로, 청춘, 드라마
• 감독: 데이미언 셔젤
• 러닝타임: 128분 (2시간 7분 40초)
•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주연: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 줄거리 및 해석
❤️ 꿈꾸는 바보들을 위한 도시에서 만난 미아와 세바스찬
배우의 꿈을 가졌지만 낙방을 거듭하며 자괴감에 빠져있던 커피숍 직원 '미아'. 그리고 정통 재즈를 사랑하지만 현실은 레스토랑에서 해고당하기 일쑤인 가난한 피아니스트 '세바스찬'. 두 사람은 가장 초라하고 힘겨운 인생의 계절에 운명처럼 만납니다.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불타오르는 여름처럼 행복한 연인이 되었지만, 현실의 벽은 차가웠습니다. 세바스찬은 미아와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자신이 원하지 않는 대중적인 밴드 활동을 시작하며 현실과 타협하고, 미아는 홀로 준비한 연극이 실패하며 무너져 내리죠.
결국 서로를 너무나 사랑했음에도, 서로의 오해와 어긋나는 타이밍 속에서 두 사람은 "흘러가는 대로 가보자"며 잠정적인 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 꿈은 이루어졌지만, 사랑은 머물지 못했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유명한 배우가 된 미아는 우연히 들어간 재즈바에서 그토록 원하던 자신만의 클럽을 차린 세바스찬과 재회합니다.
세바스찬이 첫 만남의 곡을 연주할 때, 영화는 '만약 우리가 그때 헤어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에 대한 마법 같은 이프(If) 플래시백을 보여줍니다. 함께 울고 웃으며 서로의 상상을 나눈 뒤, 현실로 돌아와 나누는 마지막 눈빛과 미소는 이 영화의 지독한 여운을 완성하는 장면입니다.
과연 이 결말은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관점에 따라 참 많은 해석이 나오는 결말입니다. 결국 미아는 대배우가 되었고, 세바스찬은 클럽 사장이 되었으니 두 사람 모두 '꿈'을 이루었다는 측면에서는 분명한 해피엔딩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이들이 그 시절 조금은 미숙했기 때문에 꿈을 이루는 것이 가능했고, 역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 같아요. 서로의 꿈을 위해 온전히 성숙하지 못했던 타이밍이었으니까요.
비록 이별이라는 결말을 맞이했지만,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어두웠던 터널을 지나갈 때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단단한 버팀목이자 이정표가 되어주었다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치열했던 사랑과 추억이 있었기에, 지금의 미아와 세바스찬이 각자의 자리에서 빛날 수 있는 힘을 얻은 게 아닐까요? 제 과거를 돌아봐도 참 공감이 가는 대목이었습니다.
👀 나의 생각 및 총평
영화를 처음 볼 당시에는 낭만적인 서사에 푹 빠져 있다가도, 문득 현실적인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잠깐만, 근데 지금 같이 와서 옆에 앉아있는 미아 남편 입장에서는 이거 굉장히 기분 나쁜 상황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웃음) 남편과 함께 온 공간에서 전 남자 친구의 연주를 들으며 애틋한 눈빛을 교환하는 여주의 모습에 순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찬찬히 영화를 다시 곱씹어 보니, 그것마저도 인생의 한 단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아나 세바스찬이 나빠서가 아니라, 우리 인생에는 누구나 현재의 소중한 일상과는 별개로 마음 한구석에 고이 접어둔 '지나간 계절의 페이지'가 하나쯤은 있으니까요. 불륜이나 미련이라기보단, 치열했던 청춘에 대한 아련한 졸업장 같은 눈빛이었을 겁니다.
<라라랜드>는 꿈을 이루어서 행복하지만, 그 대가로 잃어버린 사랑 때문에 가슴 한편이 아릿해지는 '가장 완벽하게 슬픈 해피엔딩' 영화입니다.
영화를 처음 볼 때, 두 번째 볼 때, 그리고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고 다시 볼 때 느껴지는 의미가 계속해서 달라지는 작품이라 자꾸만 손이 가네요. 여러분은 이 영화의 결말을 어떻게 보셨나요?
오늘 밤, 감미로운 오프닝 곡 'City of Stars'를 들으며 내 청춘의 찬란했던 한 페이지를 조용히 넘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nD0dBZNDHj4>